다음은 관악구에서 97,1,7일 노금손씨가 보내오신 꿈이야기이다.
연세도 많으신 분이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지금 제 나이 82세입니다. 67년전 그때는 고등학교가 4년제였습니
다. 고등학교 시험을 치르고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궁금하던 중에 잠
이 들었는데 꿈에 그날은 비가 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비
가 오니 우산이 없어 집에는 가지 못하고 이구석 저구석에 서서 무
슨 이야기들을 쑥덕쑥덕하면서 갈 생각들을 안하고 서 있는데, 저는
마침 우산이 있어서 나만이 혼자 우산을 쓰고 집으로 오다가 꿈에서
깨어 났습니다. 아침에 아버님께 꿈이야기를 했더니 "됐다. 너는 합
격이다"라고 말씀하셔서, 혹시나 하고 믿지 않았더니 학교에 가서
보니 제가 그때 63번이었는데 합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꿈이
허사니 개꿈이니 비웃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꼭 믿습니다. 그래
서 꿈이야기에 대한 이신문은 빼놓지 않고 여러번 읽습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탓으로 신철자법과 문구가 맞지 않은 점 넓이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은 천안시의 류선자씨께서 보내온 꿈이야기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특별히 꿈을 많이 꾸거나 뚜렷한 내용을 꾸지는
않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그런데 15년전에 꾸었던 이 꿈은 제 기억
에 오래도록 남아 있습니다. 국민학교 졸업을 앞두고 중학교에 진학
할 시험을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떻게든지 12명을 뽑는 장학생이 되고 싶었거든요.
시험본지 며칠후 꿈을 꾸었는데 친구들고 철봉에 오래 매달리기를
했습니다. 친구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 철봉에서 손을 놓쳤지만,
저는 사력을 다해 매달렸습니다. 손을 놓치면 웬지 장학생 선발에서
탈락될 것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보다
더 매달리고서야 겨우 철봉에서 손을 놓았습니다. 꿈에서 깨니 어떤
확신같은 것이 느껴지던군요.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장학생이 되어
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저의 꿈이 시험과 연관
이 있는지요. 항상 궁금했습니다. 풀이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두분의 꿈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꿈속에서 비가 오고 있다든
지, 철봉에 오래 매달리기를 하고 있다든지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한 어려움속에서 자신만이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 꿈은
허황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쉽게 그 뜻을 알 수
있는 유추의 방법이 꿈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끝.
